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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영화 카드 7장에 담긴, 사라진 극장들의 추억과 이야기

by habihobi 2024. 11. 9.

한때 서울의 거리를 빛내던 중앙극장, 대한극장, 피카디리, 허리우드, 단성사, 명보극장이름만 들어도 그 시절의 영화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지금은 사라진 이 극장들은 한 시대의 상징이자 많은 사람들의 추억 속에 자리한 특별한 장소일것입니다.

저에게는 그 시절의 기억을 품은 영화 카드들이 몇 장 남아 있습니다. 이 카드들이 극장에서 나누어 주었는지, 혹은 보관함에 있었는지 기억은 희미하지만, 항상 극장에 가면 꼭 찾곤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티스토리 정책에따라 성인영화는 19금 딱지를 붙였습니다.

수많던 영화 카드들은 세월 속에 잃어버렸지만, 남아 있는 카드들도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아 빛이 바래고, 찢어졌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 흔적들이 당시의 시간과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그 당시 극장들은 연령층과 관객 취향에 따라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10대와 20대 젊은 층은 트렌디한 외화와 최신 영화를 주로 상영하던 피카디리허리우드 극장에 모였고, 중장년층은 역사 깊은 한국 영화의 상징이었던 단성사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즐길 수 있었던 명보극장에서 한국 영화와 외화를 함께 즐기곤 했습니다.

 

남아 있는 카드 속에는 이대근의 ‘가루지기’, ‘고래사냥’, ‘아스팔트 위의 동키호테’ 같은 대표적인 올드 영화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호기심을 자극하던 나인하프위크 같은 19금 영화도 눈에 띄고, 이제는 잊혀진 퍼스트 러브 같은 제목들도 아련하게 남아 있네요. 그 시절 함께했던 이 영화들은, 지금이라면 어쩌면 서대문 청춘극장에서나 상영할 법한 작품들일 것입니다.

영화카드 뒷면

각 극장마다의 고유한 분위기, 티켓 창구 앞에 줄을 서며 기다리던 시간, 그리고 영화 시작 전의 설렘이 이 카드들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낡고 빛바랜 이 카드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 시절 극장의 풍경과 관객들의 웅성거림이 눈앞에 생생히 떠오르는 듯합니다.

이 오래된 카드들은 저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되살려주는 작은 타임머신이 되었습니다.

서대문 청춘극장?

서울시가 운영하는 어르신 전용 문화공간, 서대문에 위치한 '청춘극장'은 55세 이상의 어르신들을 위한 특별한 극장입니다. 이 공간은 실버세대를 위해 마련된 곳으로, 어르신들이 추억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청춘 극장 위치, 상영작안내를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청춘극장 영화보기